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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자꾸 화가 날까?

endlesslove 2018. 8. 10. 01:17

나는 왜 자꾸 화가 날까?

 

 

 

 

출판사: 유나미디어

저자: 임형택

   

  스트레스 없이 살 수 없는 세상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화를 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나기도 억울한 일을 당할 때도 많이 있다. 그런데 정작 화를 내지 못하고 지나가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런데 그냥 지나가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나의 몸과 마음이 쌓여 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그것이 몸에 이상으로 나타난다. 한국인에게만 있다는 화병이다. 정말 한국인에게만 화병이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래도 한국 사람만 정서적인 특징 때문에 화병이라고 할 만한 특별한 증상들이 나타나는 더 많이 나타나는 건지도 모르겠다.

 

  굳이 화병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현대인들은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간다.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가면 신경성이라고 진단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원인을 모른다는 말이다. 아무래도 신경을 많이 쓰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 것 같다는 이야기이다. 스트레스를 참으면 결국 몸의 이상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그 스트레스가 특정한 사람이나 특정 사건에 집중되면 사람이 사라지거나 상황이 변하지 않는 한 스트레스로 계속 남아서 몸과 마음을 피폐하게 만든다. 화병인 것이다. 누구라도 화병이 생길 수 있고 화병 때문에 고생할 수 있다. 그런데 화병은 좀처럼 잘 낫지도 않는다. 마침 화병을 다루는 방법을 알려주는 반가운 책이 있어 읽고 나눈다.

 

 

 

1.저자는

 

경희대한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이자 한의학 박사인 임형택 원장이다. MBN 엄지의 제왕을 비롯한 각종 방송에 출연하여 현대인이 직면한 마음의 병에 대해 알리고 있으며 블로그 소심해도 괜찮아에서 진료 이야기와 마음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전하고 있다. 현재는 신사동에서 한방신경과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2. 책 내용

 

1장 화()란 무엇인가

 

  1장에서는 화병이란 무엇인가? 를 설명해 주고 있다. 물론 한의학적 설명이다. 저자는 화병을 이렇게 설명한다. “화병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보통 건강한 사람은 아랫배가 따듯하고 머리는 시원한 게 정상입니다. 그러나 화가 나고 분하고 원통한 마음을 오랫동안 참고 삭이다 보면, 가슴 한가운데 기혈이 지나는 통로(경락)가 막혀서 기운은 심장이 위치한 가슴에 뭉치거나 머리쪽으로 치고 올라가고, 차가운 기운은 아래쪽에만 머물게 됩니다.

 

따라서 화병환자의 머리와 심장은 항상 뜨겁고 가슴은 답답하며 아랫배와 손발은 차가운 것입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두통과 가슴 통증은 물론 소화 장애, 어지럼, 오한, 변비, 귀울림, 생리불순 불면 등 각종 질환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화병은 열이 나기는 하는데 몸의 체온이 올라가서 열이 나는 것이 아니라 확확 달아오르는 기분을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열이 전혀 나지 않는 사람도 열감을 느끼는 상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저자는 먼저는 자신의 감정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타인과 잘 나누려면 우선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알고 충분히 느끼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고 그때그때 건강하게 표출한다면 감정에 이끌려 나의 삶이 흔들리는 일이 적어질 것입니다저자는 우리의 감정도 대부분은 학습에 의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감정의 포로에서 해방되는 방법으로 감정을 때에 맞게 솔직하게 표현하는 연습과 경험들이 있어야 하며 감수성 훈련이나 집단 상담의 경험 등도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2장 화병의 증상과 진행과정

 

  2장에서는 화병의 증상들과 화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질병들 그리고 화병인지 확인할 수 있는 체크리스트 제공하고 있다. 2장에서 소개하고 있는 화병의 대표적인 몇 가지 증상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불안, 초조, 우울한가 하면 미칠 듯 짜증 부리고 울화통을 왈칵 터뜨린다.

*나른하고 피곤해 말하기조차 싫어질 정도로 만사에 의욕이 떨어진다.

*항상 쫓기는 것 탁고 자신이 없어지며 홀로 있고 싶어 한다.

*산만해지며 잘 잊고 실수가 많다.

*일을 처리하는 데 있어 기분에 많이 좌우한다.

*눈이 충혈되고 침침하며 뻑뻑하고 깜빡거리며 눈꺼풀이 잘 떨린다.

*머리가 무겁거나 아파 쩔쩔매고, 어찔어찔하며 마치 혈압이 오르는 듯하다.

*가슴에 열이 맺혀 답답해 한숨을 자꾸 내뱉고 심장이 괜히 놀란 것처럼 뛴다.

 

 화병은 속상함, 억울한, 분함, 화남, 증오심과 같은 심리적이고 정신적인 갈등으로 인해 발병하는 신경정신과 질환인데 정신과 질환이 기의 순환에 영향을 미쳐 몸의 이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재밌는 것은 화병에도 단계가 있다는 것이다. 충격기-갈등기-체념기-증상기의 단계를 거치면서 신체의 이상으로 나타난다고 한다.

 

 

3장 화병, 누가 잘 걸리나?

 

 3장에서는 누가 화병에 잘 걸리는가에 대해서 말한다. 첫 번째로 여성들이다. 화병 환자의 80퍼센트가 여성들이라고 하니 화병은 여성들의 병이라고 할 만하다. 그런데 중년의 남성들도 화병에 걸리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특이한 점은 최근 들어서는 화병을 호소하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제 화병에 걸리는 것은 남녀노소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닌 것 같다. 화병에 걸리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때그때 화를 참지 않고 잘 표현하고 스트레스 관리를 하는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스트레스가 심할 때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스트레스 이완요법을 소개한다. 대단한 것이 아니라 편안한 자세로 앉아서 호흡하면서 몸과 마음을 이완시켜서 스트레스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다.

 

 

4장 화병을 다스리는 법

 

 4장에서는 화를 다스리는 방법을 소개한다. 가장 첫 번째로는 자주 활짝 웃을 것을 권면한다. 다음으로는 스트레스를 관리할 것을 권한다. 그러면서 스트레스를 날리는 9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그리고 화를 내되 합리적으로 내는 것을 연습하라고 조언한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화를 인정하라- 화가 났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고 인정하라는 것이다. (2)대상을 확인하라-화의 대상이 누구인지 정확히 알고 화를 내야 한다. (3)순수한 동기를 가져라-남에게 화를 내는 이유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화내는 것이 정당한 것인가. (4)화가 난 만큼 화를 내되 화내야 할 일에 화를 내야 한다. (5) 과거에 집착하지 마라.-화를 낼 때도 타이밍이 중요하다. (6)실질적인 문제를 논하라- 진짜 화가 난 이유에 솔직하라.

 저자는 결국 화를 내는데도 연습과 요령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의사의 전달에도 연습이 필요하듯 화도 건강한 방법으로 표현하려면 끊임없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결국 대화가 많은 것을 해결합니다. 그리고 화병 환자에게 대화의 연습은 필수입니다

 

 

5장 화를 다스리는 정심방요법

 

5장에서는 화를 다스리는 한방치료법을 소개하고 있다.

 

6장 화병에 좋은 민간요법

 

6장에서는 화병을 다스리는 음식을 소개한다. 녹두, 생지황오이냉국, 죽순, 야채, 과일, 콩종류, 옥수수, 현미, 견과류, 생선류 등등이 화병에 좋다고 한다.

 

7 장 내가 만난 화병 환자들

 

7장에서는 저자가 만난 다양한 화병환자 사례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3. 책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는다. 적당한 크기의 스트레스는 다양한 방법으로 잘 이겨내지만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큰 스트레스를 만나게 되면 삶의 내용이 많이 영향을 받고 심지어 병이 나기까지 한다. 화병이라고까지 말하지 못할지 모르지만 스트레스로 인하여 다양한 질병을 얻기 쉬운 것이 또한 현대인의 삶이다. 미래는 끝없이 불투명하고 오늘의 삶은 불만족으로 가득하다.

 

  한동안 심한 스트레스로 고생한 적이 있다. 건강도 안 좋아지고 지금도 그때 생긴 병이 낫지 않은 상태에서 지내고 있다. 미리미리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화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워서 실천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화병이라고 까지는 못하지만 화나는 상황을 과거에 경험하고 어렵게 이겨냈거나 현재 그런 상황에 있는 분들은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실천하라고 추천하고 싶다.

 

술이나 약물에 의지해서 몸과 귀한 시간과 돈을 허비하고 다른 측면에서 인생을 망가뜨리는 것보다 이렇게 건강한 방법으로 화를 다스리고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화 내는 것에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말이다. 화가 나서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미리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화를 내고 대처할 것인지 준비하고 활용한다면 인생의 많은 시간을 헛된 곳에 낭비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화를 다스리고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결국 우리를 성숙한 사람으로 만들어가는 좋은 밑거름이 되리라 생각한다. 스트레스 없는 삶은 불가능하지만 스트레스를 다스리면서 살아가는 삶은 우리 모두에게 가능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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