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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그것이 알고 싶다

endlesslove 2018. 8. 11. 13:34

치매 그것이 알고 싶다

 

 

 

출판사: 브레인와이즈

저자: 양영순

 

 

치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고령화 사회로 들어서면서 치매 환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젊은 치매라 해서 비교적 젊은 나이에서도 치매환자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치매에 대한 지식이 일반인들에게는 상당히 부족하다 하겠다.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은 암이 아니라 치매라고 한다. 그러면서도 실제로 치매를 예방하거나 치매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적극적인 노력은 잘하지 않는다. 막연한 두려움으로 치매를 대할 뿐인 것이다. 여기 치매에 관한 좋은 책이 있어서 읽게 되었다. 우리 모두는 미래에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있고 또 우리 가족 중에 누구든지 치매에 걸릴 수 있으니 이런 책은 미리 읽어서 기본적인 지식을 알고 있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1.저자는

 

양영순 선생님이다. 신경과 전문의이고 현재 보훈공단 중앙보훈병원 신경과장으로 있다. TV에 자주 출현해서 얼굴을 보면 아는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전문적이면서도 쉽게 치매를 설명하고 있다.

 

 

2.책 내용

 

1장 치매의 역사

 

1장에서는 간략하게 치매의 역사를 소개한다. 치매의 역사라기보다는 치매를 발견한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알츠하이머는 알츠하이머 박사이름 따서 붙인 이름이다. 1907년에 아우거스트 D. 라는 환자의 임상 실험을 보고한 이후 치매의 대명사로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미 BC 2000년 이집트인들이 노년에 이르면 기억장애가 오는 것을 알고 있었고 BC 630-650년경 근대법 사상의 아버지라 불리는 솔론은 판단력이 신체적 고통, 폭력, 약물, 고령 또는 여성들의 신념에 의해 방해 받는다고 기술했다고 한다. 그리고 “1754년 간행된 프랑스 백과사전에 이미 치매가 언급되어 있고, 1794년과 1977년 사이에 결혼한 어떤 여성이 재판을 받지 않으려고 미친 척하며 광증을 가장한 사례에서 치매란 용어가 프랑스 법률에 공식적으로 등장했다고 한다.

 

 

2장 치매란 무엇인가?

 

2장에서는 치매란 무엇인가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다.

치매란 장상적인 활동을 하던 사람이 후천적으로 다양한 원인에 의해 신경세포가 손상되어 기억력을 포함한 다발성 인지기능 장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상태를 치매라고 일컫는다. 이 때 인지기능 상실이 직업적 업무수행이나 사회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할 정도이며, 의식의 혼탁이 동반되지 않아야 한다. 치매는 단일 원인에 의해 생기는 질병이 아니고 70-90가지의 다양한 병리적 원인에 의해 발생되는 증후군이다

 

 

3장 치매 위험인자와 보호인자

 

위험인자와 보호인자라는 어려운 말을 쓰고 있다. 의사들에게는 편한 말일지 모르지만, 여기서 인자라는 말은 원인이 되는 요소를 의미한다.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인자는 조절 가능인자와 조절 불가능 인자가 있다.

(1)조절 불가능 인자 : 나이, 성별(남성), 유전자 등이다. (2)조절 가능한 위험인자: 알코올 섭취, 흡연, 비만, 고혈압, 당뇨병, 콜레스테롤혈증, 두부손상, 우울증, 갑상선 기능 이상 및 치매 관련 대사질환, 매독, 비타민B12 저하, 엽산의 저하, 호모시스테인의 증가 등을 들 수 있다. (3)기타 위험인자로는 심세박동, 뇌졸중을 말한다.

치매 보호인자로는 운동, 교육과 지적자극, 비스테로이드소염진통제, 항산화제, 호르몬 대체요법 등이다.

 

 

4장 치매의 이상행동 심리증상

 

4장에서는 치매의 이상행동과 치료를 소개한다. 대표적인 이상행동은 다음과 같다.

(1)공격행동: 신체 및 언어공격, 과민성 등 억제되지 않는 행동 등이 있다. 신체 공격행동으로는 때리거나 깨물기, 물건 던지거나 침을 뱉는 행동 등이 있다고 한다. 또 언어행동으로는 욕이나 다양한 언어폭력을 보인다고 한다.

(2)우울증상: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약 40-50퍼센트에서 우울증상이 발생한다고 한다.

(3)무감동: 동기상실과 목표지향적 행동의 감소를 말한다. 무감동에서 발생하는 정서변화는 표현상실이나 무변화가 있고 감정변화로는 주변에 대한 무관심이나 흥미 상실, 인지변화로는 생산적 사고의 저하, 호기심이나 관심의 감소 및 일상적인 일에 대한 관여도 감소를 들 수 있다.

 

(4)과다행동: 공격성을 동반하지 않는 행동 증상으로 옷을 적절하게 입지 못하고, 함부로 옷을 벗거나, 반복하여 부르는 행동 등이 있다. 배회 또는 심각한 운동초조증상 중 하나로 목적 없는 보행, 서성거리기, 밤에 돌아다니기, 집을 나가려는 반복적인 시도 등이 나타난다.

 

반복행동은 계속 손뼉을 치거나, 몸을 반복하여 때리거나, 세탁물을 접었다 폈다 반복하는 행동, 강박적은로 이상한 물건을 모으거나, 마치 의식을 치르는 듯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행위 등을 말한다.

 

 

(5)정신적 증상: 정신적 증상, 특히 망상은 수용시설에 보내지는 주요 원인이다. 망상이란 현실과 동떨어진 생각으로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방법으로 교정되지 않는 그릇된 신념을 말한다. 치매에서 생기는 망상은 정신분열병과 달리 체계화되지 않고, 구체적이지 못하며, 내용이 자주 바뀌는 특징이 있다. 망상의 내용은 망상적 착오와 피해망상이 많다. 흔히 망상적 착오로는 집에서 일어나는 일이 TV화면으로 나온다, 사기꾼이 자기 집과 친구들을 바꾸어 놓았다. 지금 이 집은 내 집이 아니다는 것 등이며, 누군가 물건을 훔쳐간다는 도둑망상, 배우자가 부정한 일을 저지른다는 부정망상, 누군가 자신의 집에 살고 있다는 망상도 있다.

 

5장 치매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

 

경도인지 장애의 가장 전형적인 형태는 기억력이 먼저 감소하여 기억성 경도인지장애가 된 환자에게 기억력 외에 다른 인지기능 장애가 나타나면서 치매로 발전하는 것이다. 넓은 의미의 경도인지장애는 노화에 의한 전형적인 증상보다 기억장애가 있으나, 다른 인지기능은 상대적으로 잘 유지되는 경우를 말한다. 환자 스스로가 인지기능 장애를 호소하기도 하지만, 주위 사람들이 증상을 확인해주면 훨씬 신뢰도가 높다. 경도인지장애 환자와 정상노인을 비교해 보면 기억력 외의 다른 인지기능도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이게 된다. 하지만 치매로 진다하지는 않는데 이러한 인지기능장애가 일상생활기능에 튼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6장에서부터 15장까지는 다양한 치매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 중에서 우리가 많이 들었던 알츠하이머, 혈관성치매, 파킨슨병 치매만 요약한다.

 

 

6장 알츠하이머병이란?

 

알츠하이머는 치매의 대명사로 우리가 흔하게 들었던 치매질환의 이름이다. 65세를 기준이로 이전에 발병하는 조기 발현 알츠하이머병과 이후에 발병하는 후기발현 알츠하이머병으로 나누는데 환의의 10퍼센트 정도가 조기 발병하고, 나머지 대부분의 환자가 65세 이후에 발병한다고 한다. 알츠하이머의 원이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에서 기억장애는 콜린신경 세포의 기능이상에 의해 유발된다. 실제로 환자의 바닥앞뇌에서 콜린신경세포의 퇴행이 관찰되었다. 또한 대뇌피질에서 콜린세포 표지자인 콜린아세틸전이효소와 아세틸콜린 에스테라이제의 활동성도가 현저히 감소되어 있다. 콜린 결핍만으로 알츠하아머병의 신경병리학적 특징을 완전히 설명할 수는 없으나, 증상의 중요한 원인임은 분명하다. 다른 한 가지로는 아밀로이드 가설이다. 아밀로이드 전구단백질로부터 베타 아밀로이드 생성이 전체적으로 증가하거나, 응집성이 강한 형태의 생성이 증가하거나, 원활하게 제거되지 않아 뇌의 베타 아밀로이드양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시냅스 및 신경세포 독성 등을 유발하는 일련의 반응이 연속으로 일어나 뇌세포의 퇴행성 변화가 일어난다는 이론이다.

 

알츠하이머의 초기증상으로는 기억장애, 언어장애, 지각 및 구성장애 등이 일어나며 시간이 지나면서 행동심리증상과 일상생활 능력의 변화가 일어난다고 한다.

치료는 약물치료로 이루어지는데 치료효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고 다만 어떤 약물을 복용하는 나열하고 있을 뿐이다.

 

 

7장 혈관성치매

 

혈관성 치매는 허혈성 및 출혈성 뇌혈관질환 혹은 심혈과질환에 의한 허혈성 저산소증뇌병변과 관련된 치매를 가리킨다. , 기억력 등 인지기능과 행동조절에 관여하는 대뇌 주요 부분에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병변이 발생하여 치매가 초래된 경우로 정의한다고 한다.

 

혈관성치매의 위험인자는 뇌졸중의 위험인자와 비슷하여 고혈압, 흡연, 굵은 허리둘레, 신체활동 부족, 당뇨, 음주, 심장병, 스트레스, 우울증 등이 있는데 고령, 저학력, 가족력도 위험인자에 해당한다고 한다.

주요증상으로는 대뇌피질 증상으로 의지상실, 탈억제, 실어증, 실행증이 나타날 수 있고 피질하증상은 성격 감정의 변화, 정신운동의 느려짐, 가성구마비, 우울증, 감정변화, 그 외 정신증적 증상 및 행동장애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10장 파킨슨병 치매

 

파킨슨병은 노인에서 알츠하이며병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질환이다. 임상적으로 떨림증, 근육의 경직, 운동완만 및 자세불안정 등 운동장애가 주증상이나 자율신경계 및 감각장애, 그리고 치매 등 다양한 인지기능 장애도 관찰된다. 최근에는 비운동 증상의 중요성이 점차 커져가고 있다.

파킨슨병병의 초기에는 치매가 잘 나타나지 않으나 신경 심리검사를 해보면 질환 초기에도 인지기능의 장애가 흔하다. 이러한 상태를 파킨슨병에서의 경도인지장애라고도 한다. 파킨슨 병치매 환자에서 전형적인 증상은 수행기능 장애다. 그 외에도 주의집중능력과 기억력, 시공간능력과 언어기능 등 다양한 형태의 인지기능 장애와 감정변화 및 이상행동 증상이 관찰된다고 한다.

 

(1)주의 집중력과 기억력: 주의 집중력 장애는 시간 및 각성 검사에서 뚜렷한 수행저하로 나타난다. 루이소체치매에서 흔히 나타나는 주의집중능력의 변동이 파킨슨치매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파킨슨병치매 환자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처럼 새로운 정보의 학습결여로 인한 기억장애보다는 주로 저장된 정보에 접근하고 인출하는 능력의 장애를 보인다. 정보를 저장하는 능력보다는 기억의 표지에 접근하는 데 장애를 보이는 형태라고 할 수 있고, 내재적인 신호를 탐색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언어 유창성이나 기억 인출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2)수행기능: 수행기능이란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수행해 가는 능력을 지칭한다. 파킨슨병 치매 환자는 수행 기능의 손상으로 인해 개념을 정립하고, 규칙을 발견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계획을 수립하며, 상태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외부에서 단서가 주어지면 수행을 잘 하지만, 스스로 단서를 찾아내야 하는 경우에는 일을 수행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4)시공간능력과 언어능력: 시공간능력 장애는 파킨슨병치매 환자의 특징으로 치매 단계가 비슷한 알츠하이머병 환자에 비해 장애 정도가 심하다. 시감각 능력과 시각 재인 항목을 제외한 시공간 분석과 방향 감각을 보는 검사 항목에서 심한 장애가 관찰된다. 언어능력과 실행능력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에 비해 비교적 보존된다.

 

(5)파킨슨병 치매 치료: 파킨슨병치매에서 인지기능을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콜린분해효소 억제제를 이용한다. 대표적으로 리바스티그민을 이용한 연구에서 파킨슨병치매 환자의 인지기능이 향상되었다. 파킨슨병치매에서 환각이나 망상과 같은 정신증적 증상이 나타난다면 우선 약물 부작용을 먼저 생각하고 레보도파를 제외한 약물들을 차례로 줄이이거나 끊어 보아야 한다고 한다.

 

 

15장 치료 가능한 치매

 

알츠하이머, 혈관성치매, 파킨슨 등은 사실상 치료가 불가능하고 약간의 약물효과만 보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완전한 치료가 가능한 치매들도 있는데 저자는 다음과 같은 치매들은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1)갑상성질환: 갑상선질환은 최근 발생률이 늘고 있다고 한다. 갑상성 질환은 기능항진증이나 저하증 모두 인지기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한다.

(2)비타민 B12 결핍: 비타민 B12 결핍이 인지기능을 악화시키고 치매를 유발하는 기전은 뚜렷하지는 않으나, 신경전달물질의 생성을 방해한다고 알려져 있다.

(3)엽산 결핍: 엽산의 결핍은 알코올중독이나 정신질환, 항경련제를 복용하는 환자에서 잘 발생하는데 비타민 B12 등 다른 영양소의 결핍이 동반된다고 한다.

(4)약물과 연관된 치매 (5)감염성질환 (6)호흡기계 및 심혈관 질환 (7)만성 신장질환

 

 

3.읽으면서 드는 생각

 

치매는 이제 멀리 있는 질환이 아니라 우리와 가까이 있는 질환이다. 가족 중에 치매환자 생기게 되면 다른 질병보다 더 많은 고통을 격어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는 치매르 빨리 발견하지 못한다. 그래서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고 그 질병의 경과를 늦추거나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만다.

 

치매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미리 알고 있어서 사전에 가족 가운데 이상한 증상을 보이면 빨리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치매를 빨리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은 가족 간에 대화를 자주 하는 것이다. 대화를 통해서 인지기능의 이상을 쉽게 알 수 있다.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치매 완결판이라는 부제 때문이었다. 책 내용은 좋은데 일반인이 읽기에는 복잡하고 어렵다. 약물에 대한 자세한 시술을 전문가들에게는 쉬울 수 있지만 일반인들에게는 거의 불필요한 내용들이다. 아마도 이 책의 저자는 일반인이 아니라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이 책을 쓴 것 같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치매의 역사와 치매의 종류가 이렇게 많은가도 알게 되었고 치매의 원인이 다양하고 치료 가능한 치매도 여러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전문가인 저자가 다음 기회에 좀 더 쉽게 설명해서 일반인들도 언제든지 읽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치매관련 책을 더 준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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