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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처음이라서 그래

endlesslove 2018. 9. 25. 00:00

어른이 처음이라서 그래

  어렸을 때는 어른만 되면 모든 문제에 답을 알고, 잘 결정하면서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어른이 되고 나니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누군가 무엇을 대신 결정해 주던 시절이 오히려 편했는지 모른다. 연습하고 어른이 된 것도 아니고 어른으로 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군가가 어떻게 하라고 결정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이 있다.

 

 

제목만으로도 위로를 주는 책이 있다. 제목이 어른이 처음이라서 그래이다. 제목만 보고 들고 와서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이야기이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어른이 되는 수업을 받지 못했다. TV프로그램 제목어쩌다 어른처럼 살다보니 어른이 되었고, 많은 것들을 책임지면서 살아야 하는 나이가 되었다.

그런데 잘 못한다. 돈이야 많이 벌건 적게 벌건 버는 것이고 사는 것이야 밥을 먹으니 사는 것인데 어른답게 사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런 어른들에게 위로와 작은 길들을 이 책이 보여준다.

 

출판사는 팜파스이고, 저자는 하주원 선생이다.

 

 

 

2부 중 나를 갉아먹는 사람들에서 우리가 만나는 이상한 사람들을 이해하고 살아가는 방법을 소개한다.

자기애적 성향은 누구에게나 있다. 스스로를 사랑하고 칭찬바고 싶어하는 마음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런데 자기애적 인격장애는 인정받고 칭찬박고 주목받기 위해서 스스로 애쓰는 것을 넘어 다른 사람들을 착취하는 한다. 사람을 이용하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여긴다. 자기가 하길 싫은 잡일 시키고 근무시간 외에 업무 지시를 하면서도 그 직원에게 기회를 줬다고 생각한다. 끊임없는 지적을 통해 자기 구미에 맞게 일하도록 시키면서 자기 정도면 잘 가르쳐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 저자는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한다. 피하는 것은 비겁한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리고 피할 수 없을 때는 그 사람들이 가진 열등감을 절대로 건드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불가피하게 반대 의견을 낼 때는 늘 옳고 배울 것이 많지만과 같은 단서를 달아서 도전받는다는 생각을 하지 않도록 하고 단점을 말할 때도 바로 말하지 말고 시간차를 두고 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이런방식으로 다양한 어른들의 문제에 대해서 따듯한 조언을 해주고 있다.

이 책이 가진 장점 중에 하나는 포인트를 체크해 주고 있어서 읽기 편하게 해 주고 있다는 점이다.

중요한 포인트에 형광펜으로 줄을 치듯 표시를 해 주고 있어서 책을 다 읽지 않아도 필요한 문장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사과는 구구절절해야 한다. 치사할 정도로 자세하게 설명해야 상대방이 마음을 알 수 있다.”

 

변화는 상대방이 바뀌기를 안달하며 기다릴 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편한 마음으로 살아내다 보면 그 사이에 찾아온다.”

 

못 하느니 안 하는 것이 남들 보기에도 나을 것 같아 차라리 안 하는 쪽을 택하는 사람이 많을지도 모른다. 특별히 게으르거나 과도하게 남들을 신경 쓰는 사람들 이야기가 아니다

 

이런 문장들을 따로 표시해서 보기 편하게 해 주고 있다.

 

우리는 모두 준비하지 못한 채 어른이 되었고, 수많은 실수를 치르고 진짜 뭔가를 알만한 어른이 된 때는 인생이 다 지난 다음일지도 모른다. 어른으로 사는 일에 지친 분들이 차 한 잔과 함께 편하게 읽으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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