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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endlesslove 2018. 9. 26. 00:00

야구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야구에 대한 책이라면 어떤 내용일 있을까? 주로 야구기술이나 규칙을 설명하면서 야구경기에 있었던 에피소드나 탁월한 선수의 일대기를 소개하는 정도가 아닐까. 실제로 서점에 가서 야구서적을 보면 주로 있는 책들이 야구 기초지식이나 기술을 다룬 책이 대부분이다.

 

 

 이런 책들은 최소한 사회인 야구를 하거나 아니면 야구선수를 둔 학부모 정도 되어야 읽을 만하지 일반인들이 볼일을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고 유익한 야구 소개서가 있다. 제목이 야구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다.

제목처럼 읽고 나면 야구에 대해 할 이야기가 많아지게 만든다이 책은 야구장에 응원갈 정도의 팬이거나 야구에 대한 얘깃거리를 갖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출판사는 넥서스이고, 저자는 배우근 기자다.

 

 

이 책이 갖는 가장 큰 특징은 글이 담백하고 재미있다는 점이다. 책 중에 한 챕터를 발췌한다.

 

가장 뛰어난 타자는 누구일까. 30년이 넘은 국내 프로야구의 유일한 ‘4할 타자백인천일까, 아니면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인 국민타자이승엽일까. ‘타격의 달인장효조와 야구천재이종범에게도 충분한 자격이 있다. 그런데 이들에 대한 순위를 매기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데 다른 측면에서 최고의 타자를 가늠할 수 있지 않을까. 이들은 단순히 안타와 홈런을 잘 치는 선수라고 보기엔 뭔가 설명이 미흡하다. 타율이나 안타, 홈런 개수로 판단하기에 완벽하지 않다. 이종범의 경우 전성기 시절 팀 전력의 7할을 차지한다고 할 만큼 수치로 전부 환산되지 않는 영향력이 있었다. 타자는 아니지만, 마무리 투수 선동열이 불펜에서 몸을 풀기만 해도 상대 팀 선수들이 짐 싸며 퇴근 준비를 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그래서 최고 타자라면 설령 안타를 못 치더라도 타석에 서 있는 것만으로 마운드 위 투수와 수비진에 중압감을 준다. 사실 최고 수준에 다다른 타자는 타석에서 이미 투수를 이기고 들어간다. 타고난 기량에 경험과 수 싸움이 더해지며 마운드 위의 투수를 압도한다. 정상에 오른 선수들의 성공방정식은 어찌 보면 식상하고 지루한 스테레오타입이다. 이승엽은 진정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그리고 평범한 노력은 노력이 아니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배우근 기자의 목소리를 한 번도 들어 본적이 없는데, 기자가 썼다고 하니까 책을 읽을 때마다 야구 아나운서나 스포츠 기자의 목소리가 연상된다. 쉽고 현장감 있는 문체와 재미있는 내용들이 야구를 전혀 모른 사람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베이스볼 톡톡코너에서 야구용어나 기술에 대한 설명을 해 주고 있다.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면 아주 기뻐할 책이라고 이 책을 소개하고 추천하고 싶다.

 “야구장에 가기 전에 꼭 한 번 읽고 갑시다. 그러면 야구가100배는 더 즐거워 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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