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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리뷰

한국사의 천재들

endlesslove 2018. 9. 23. 21:03

한국사의 천재들

우리 조상들 가운데 특별한 분들 이야기를 엮어 책으로 한권의 책으로 나왔다. 우리 민족 역사에 잠시 나타나 샛별처럼 반짝였던 천재들이다.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우리 조상들은 부족하다는 잘 못된 역상인식을 가진 경우도 많이 있다. 일제가 심어놓은 식민사관의 영향이 클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런 근거도 없는 높은 민족의식에 사로잡힌 것도 좋지 않지만 우리민족이 모자란 민족이라는 생각을 갖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다. 우리나라는 근대화가 늦었다는 점 이외에는 어느 나라 어느 민족과 견주어도 부족한 것이 없는 우수한 민족이다.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어두울 것 같은 옛 시대에도 시대마다 탁월한 천재들이 나타나서 우리의 역사를 밝게 비추었다. 물론 이 천재들은 당시 사람들이 이해하지도 인정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진정한 천재란 시대의 상식에 맞서 싸웠던 이들이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지눌, 서희, 장영실, 유득공, 이이, 이가환, 이상설, 최치원, 김시습, 이벽, 이규보, 정철, 황현을 소개하고, 천재들의 이야기로 우리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있다.

 

 

출판사는 생각의 나무이고, 저자는 김병기, 신정일, 이덕일 세 분이다.

 

 

 

저자는 시대의 천재들을 이렇게 설명한다. “둔재이기보다는 천재이기를 원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천재가 행복한 것도 장성해서 그에 걸 맞는 업적을 남기는 것도 아니다. 천재 집안으로 유명한 성호 이익은 인사문신동조에서 오랫동안 증험한 결과 어려서 총명하고 영리했던 수재가 차츰 장성해서는 도로 그 빛나던 재질이 줄어든 것을 보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이익은 공명과 사업이 반드시 이런 사람들에게서 나오는 것은 아니었다라고 말한다. 여려서는 천재였지만 커서는 범재도 못 되었던 인물은 수두룩하다. 천재성이 빛나기 위해서는 시대가 도와줘야 한다. 그 어느 천재도 시대 제도를 이길 수 없다.”

 

 

천재로 유명했던 매월당 김시습은 태어난 지 8개월 만에 스스로 그을 알았다고 알려져 있다. 이웃에 살던 최치운이 그것을 보고 기이하게 여겨서 배우면 곧 익힌다며 이름을 시습이라고 지어주었다고 한다. 다섯 살 때 세종이 비단 50필을 내리며 혼자 가져가라고 하자 비단의 끝과 끝을 이어 끌고 나갔다는 일화로 유명한 김시습은 이 때문에 김세오란 별명으로 불렸다. 그러나 김시습은 세조의 즉위를 부인한 끝에 승려로 불우한 일생을 마쳤다.

 

최치원 역시 당나라에서 조기에 과거에 급제하고 많은 문명을 떨쳤으나 골품제의 나라 신라에서 용납되지 못한 끝에 불우하게 인생을 마쳤다. 매천 황현 역시 부패한 시대에 대한 책임을 홀로 지고 자결로 생을 마쳐야 했다. 정약용에게 사람이 아니라 신이라는 평을 받았던 이가환 역시 노론의 나라 조선에서 용납되지 못해 사형으로 일생을 마쳐야 했다. 이들은 모두 불화했던 불우한 천재였다.”

 

 

천재가 천재인 이유는 그들이 단순히 머리가 비상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시대를 앞서 보았고 가야할 길을 먼저 말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기득권을 가진 세력이 보기에는 자신들의 기득권 때문에 적으로 몰아야 했던 그래서 불행한 시대를 살다간 천재들, 그러나 그들이 있었기에 역사는 어둡지 않았고 그들 덕분에 다음 세대 다음 세대에는 다른 길을 따라 걸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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