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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리뷰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4차 산업혁명 이야기

endlesslove 2018. 8. 8. 14:50

4차 산업혁명 이야기

 

 

 

 

 

 

 

 

출판사: 키출판사

저자: 강명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들어섰다. 언론에서도 4차 산어 혁명에 관한 말들을 많이 하고 있고 서점에 가면 이제 4차 혁명이라는 제목이 들어가 채들도 꽤나 나와 있다.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시작된 1차 산업혁명, 19세기 말 전기, 자동차의 발명으로 시작된 2차 산업혁명 그리고 컴퓨터로 시작된 3차 산업 혁명에 이어 이제 4차 혁명의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산업혁명은 하루아침에 제도를 개혁하는 것처럼 시작했다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상당한 시간을 두고 진행된다. 우리가 원하건 그렇지 않건 이제 우리는 4차 산업 혁명기를 살고 있다. 우리나라는 모든 산업혁명에서 뒤처져 왔었다. 그래서 식민지와 후진국이 격어야 하는 다양한 아픔을 경험할 수 밖에 없었다. 이제 4차 산업 혁명은 우리에게 또 한 번의 기회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이고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아직은 진행 중인 미래의 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때일수록 어쩌면 국가 전체가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이 부분을 알려고 노력하고 또 설명하려는 시도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4차 산업혁명 이야기는 그런 의미에서 아주 좋은 책이다. 4차 산업혁명의 정의에서 현재 진행중인 이야기들 그리고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까지 쉽게 잘 설명해주고 있다.

 

 

1.저자는 강명구 박사이다.

 

  저자는 4차 산업혁명 전도사로서 시대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꿈을 가진 IT, 특히 사물인터넷 분야 전문가다. 각종 기술이 발전하면서 대중과 기술이 분리되는 현실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 기술은 도구며 그것을 활용하는 사람이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가치관을 지니고 있으며, 대중이 기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 저자의 가장 큰 장점은 공학 박사로서 첨단 기술에 대한 이해가 깊은 점이다. 아울러 역사를 관통하는 통찰력을 기술과 버무려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하는 역량이 있다.

 

저자는, 첨단 기술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 변화와 인간의 필요에 따라 만들어진다고 본다. 그래서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먼저 변화를 보고, 필요한 첨단 기술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저자의 목표라고 한다.

 

저자는 서울대 공학 박사, 미국 국립표준 기술연구소 방문연구원과 삼성전자를 거쳐 현재는 연세대에서 4차 산업혁명과 사물인터넷 연구와 기업컨설팅을 수행 중이다.

 

 

2.책 내용

 

1장 아무도 자세히 모르는 4차 산업혁명

 

저자는 1장에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은 많이 알려지고 있지만, 정확한 의미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말하면서 4차 산업혁명이란 지나간 산업혁명의 반작용으로 태동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4차 산업혁명을 이해하려면 지나간 역사와 문제점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한다. 인류 역사를 6000년 이상이라고 볼 때 1차 산업혁명이후 고작 300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3차례라고 말할 수 있는 산업혁명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산업혁명의 명암을 설명한다.

 

2차 산업혁명은 공장에서 과학적 생산관리를 통해 소품종 대량생산이 이루어지며 생산가격이은 떨어지고 품질은 향상되었다. 자본주의와 산업혁명의 결합을 통해 인류가 꿈꾸던 풍요를 선물했다. 반면 과잉생산에 기인한 과도한 경쟁, 독과점 등의 폐해와 함께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불황을 극복해야 했다. 또 소비자 선택에 의해 제품이 기획되는 것이 아니라 생산자 위주의 획일화가 시작되었다.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 등으로 대표되는 혁신의 시대이다. 인터넷을 통해 국가간의 장벽이 사라져, 글로벌 경쟁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나 3차 산업혁명은 생산효율화를 극단적으로 강화시켰다. 구글,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플랫폼 기업이 등장하고 이들을 제어할 수단도 방법도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 이 플랫폼기업은 사실상의 합법적인 독과점 형태이다.

 

 

이제 4차 산업혁명의 시대는 획일화되고 폐쇄적인 권력에서 나오는 제품을 소비자가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 개인에 맞춰지게 될 것이다. 정보를 독식하는 기업의 시대에서 소비자에게 권력을 나눠주고 개방하는 사업 모델이 성공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1장에서는 책 전체가 다룰 내용을 전반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1장만 천천히 읽어도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지 대강은 윤곽이 잡히게 된다.

 

24차 산업혁명이란 무엇인가?

 

  4차 산업혁명이란 과거에 있었던 모든 산업혁명의 폐해에 대한 반작용으로 요구되어지는 혁명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기술의 눈부신 발전과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사람들이 요구하는 시대정신과 맞아가는 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이를 중앙 집중 폐쇄적 독점에 대한 반작용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20119, 월가 주코디 공원에서 월가를 점령하라는 운동을 예로 든다.

 

 

월가의 부도덕함과 이로 인한 세계경제 불평등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고,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된다. 1프로의 사람이 부를 독점하고 누리는 것에 대한 강한 반감을 나타낸 것이다. 이 운동은 대기업과 대학까지 확산되면서 권력의 소수의 사람이 독점하고 폐쇄적으로 운영하는 모든 분야가 해당하며 대중이 중앙집권 폐쇄화에 문제를 느끼며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공유경제가 부상하고 있으며 앞으로 블록체인 기술과 결합하여 발전할 전망이다.

 

4차 산업혁명은 획일화, 중앙 집중, 폐쇄적 독점에 맞서 맞춤, 분권, 개방을 지향하는 운동이라 할 수 있다. 4차 산업 혁명은 계속 진행될 것이며 앞으로 가정, 직장, 도시의 삶은 지금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 될 것이다.

 

4차 산업 혁명을 이해하기 위한 주요한 용어를 다음 같이 설명해 주고 있다.

 맞춤: 생산자 중심이 아닌 소비자 중심으로의 변화를 뜻한다. 소품종 대량 생산이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바뀌며, 동일한 생산성이 유지되는 대량 맞춤 개념이다.

 

 분권: 소수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현상에 대한 반발이다. 중앙 관리자 없이 당사자가 직접 권력을 잦고 참여하는 시스템을 지향한다.

 

개방: 정보가 모인 플랫폼 간 연결과 상호 연동을 의미한다. 개방의 대표적인 응용 사례는 스마트 홈이다. 집 안의 가전기기가 제조업체에 따라 각자 따로 운영되는 현재와 달리 미래는 업체와 상관없이 연동될 것이다. 지금은 같은 회사 제품의 일부 가능한 폐쇄적 서비스다. 미래 스마트 홈은 업체 간 벽이 제거되어 주인을 중심으로 연동하는 진정한 개방의 모습을 보일 것이다.

 

 

 대량맞춤: 다품종 소량 생산을 통해 소비자 개개인에 맞춘 제품을 생산하되 생산 효율은 기존 소품종 대량생산 수준으로 낮추는 개념을 의미한다. 최초는 주로 소프트웨어에 사용되었는데, 4차 산업혁명에서는 하드웨어까지 다품종 소량 생산하는 일반적 개념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를 위한 다양한 기술이 마련되고 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디지털 공간의 자산 거래를 위한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중앙관리자가 없이 참여자가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관리하여 디지털 자산 위변조를 방지한다. 조건이 맞으면 자동으로 거래가 성사되는 스마트 계약 기능까지 포함하여 중개자 없이 거래 당사자 간 직접 거래하는 다양한 응용과 사업 모델이 발생하며 분권의 시대를 열고 있다.

 

 암호화폐: 블록체인 유지를 위해 거래를 기록하는 블록의 생성이 필수적이다. 자신의 컴퓨터 자원을 이용하여 이 작업을 해주는 사람에게 인센티브가 지급되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 인센티브로 지급되는 디지털 코인을 암호화폐라고 한다. 블록체인 기반 사업 모델이 증가할수록 암호화폐 수도 증가하고 있다. 그중 최초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주도권을 갖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고 컴퓨터상에 표현되는 화폐라고 해서 디지털 화폐 또는 가상화폐 등으로 불렀지만 최근에는 블록체인 상 암호화 기술을 사용하는 화폐라는 의미로 암호화폐라고 부른다.

 

지연전략: 제품을 완성하는 시점을 지연시킴으로써 기업이 다양한 제품에 대한 수요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공급 절차를 설계하는 전략을 말한다.

 

 빅 데이터: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로 그 규모가 방대하고, 생성 주기고 짭q, 형태도 수치 데이터뿐 아니라 문자와 영상 데이터를 포함하는 대규모 데이터이다. 그리고 이로부터 경제적으로 필요한 가치를 추출 및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가리킨다.

 

 

 

34차 산업혁명 시대와 기반 기술

 

3장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 맞춤, 분권, 개방이 왜 필요하며, 기술과 접목되어 어떤 모습을 나타날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스마트 홈, 스마트 팜,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시티,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공용결제화폐, 에너지 수확 등은 기술의 집약적 발전과 함께 우리의 삶의 깊숙한 곳에 이미 들어와 있고 앞으로 그 비중은 계속 증대 될 것이다.

 

이런 시스템의 핵심에는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클라우드, 인공지능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의 진정한 내용은 기술의 발전이 아니라 이 기술을 어디에 적용시키느냐에 달려있다.

 

기술 자체보다 이를 통해 변화할 방향성에 초점을 맞추어 4차 산업혁명을 보는 시야를 길러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4장 나라별 4차 산업혁명 전략

 

4장에서는 나라별 4차 산업혁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독일은 3차 산업혁명에서 뒤졌지만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목표를 가지고 움직이고 있다. 아젠다를 먼저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은 3차 산업 혁명의 혁신을 이끌던 나라이다. 다양한 플랫폼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제조업종까지 지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중국은 산업 전체를 4차 산업혁명의 맞게 업그레이드 하려는 알찬 목표를 가지고 시작된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고 있다.

 

 

54차 산업혁명의 변화와 방향

 

5장에서는 이미 시작된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갈 것인가를 말하고 있다. 지금은 다시 한 번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기이다. 한편으로는 위기이다.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직업을 잃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른 측면에서는 기회이다. 독일이 미국이 중국이 다가 올 시대를 준비하듯이 개인도 준비가 필요하다.

 

저자는 맞춤, 분권, 개방이란 방향에 맞게 체질을 바꾸면 선택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결국 4차 산업혁명은 고도의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이루어져 갈 것이다. 이 기술들에 적응하지 못하면 기업도 개인도 국가도 어려움에 빠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기술은 경쟁의 대상이 아니라 활용의 대상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시든 피겨스라는 영화를 예로 든다. NASA의 계산원이었던 흑인 여성이 컴퓨터를 혼자 연습하였다. 나중에는 컴퓨터를 다룰 수 있는 사람이 그 여성 밖에 없어서 이 여성은 실무 책임자가 된다. 많은 계산원들이 컴퓨터의 등장으로 직업을 잃었지만 오히려 이 여성은 기회를 얻은 것이다.

 

 

인공지능의 등장은 사람이 하던 많은 일을 빼앗기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처음에는 단순한 일을 로봇이 하였으나 이제는 더 복잡한 의료진단과 치료와 수술까지 인공지능이 하게 될 것이다. 사람인 의사가 할 일이 줄어드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의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을 활용할 줄 아는 의사가 등장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블록체인, 사물인터넷, 인공지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사람이 사용하는 도구에 불과할 것이다. 과도한 두려움으로 멀리하다가 도태될 것이 아니라 이런 도구들 잘 활용하도록 익술해 질 필요가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3. 읽으면서 드는 생각

 

4차 산업혁명이라는 낯선 주제에 대해서 작은 한권의 책으로 개념을 배울 수 있어서 유요하다. 저자는 어려운 개념과 용어들을 중학생만 되어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말로 잘 설명해 주고 있고 또 재미있는 예화들을 통하여 개념을 빨리 이해할 수 있게 해 주어서 좋았다. 그러나 동의 할 수 없는 부분들도 있다. 가령 인공지능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아 갈 것이라는 이야기에서 의사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의사가 인공지능을 활용할 것이라는 것과 의사들의 도움으로 인공지능도 만들어 질 것이라는 등의 내용이다.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의 발전은 결국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 갈 것이다. 의사의 예를 들었지만 소수의 의사들만 인공지능을 활용할 것이고 대다수의 의사들은 활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결국 일자리를 빼앗기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은 긍정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이 맞춤, 분권, 개방이라는 방향으로 흘러 갈 것이라고 하였는데 겉모습은 그럴지 모르지만 자본주의가 파괴되지 않는 이상 자본을 독점하려는 인간의 본성은 제어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그럴싸해 보이고 대단해 보여도 결국 4차 산업혁명도 자본가들의 이익을 위한 자리가 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스마트 홈이 되고 가는 공간마다 사물인터넷 기술로 편리함을 제공하는 세상이 될 지라도 그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이 행복한가는 별개의 문제이다. 일본에서는 고속도로에서 하이패스 구간을 없애고 그 자리에 대신 노인들이 일 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만든다고 한다. 4차 산업혁명은 기술의 발달이 인간을 몰아내는 방향으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 우리가 진정 준비해야 할 것은 기술로 인간을 인간답게 살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하고 그 방향으로 기술이 접목되도록 하는 것이어야 한다.

 

사람을 사람답게 살도록 만드는 기술은 일자리를 빼앗지 않고 더 많은 사람인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이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이 이런 방향으로 나가도록 모두가 바른 방향 설정과 준비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 같다. 모르면 두렵지만 바르게 알면 우리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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