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최소한의 밥벌이 본문

북 리뷰

최소한의 밥벌이

endlesslove 2019. 7. 24. 17:57

최소한의 밥벌이

 

 

 

지은이 : 곤도 고타로 옮긴이 : 권일영 해제 : 우석훈 출판사 : 쌤앤파커스

 

 

 제목만 보고 집어 들고 읽은 책이다.

최소한의 밥벌이라 죽어라 일해도 원하는 만큼 벌지 못하는데 최소한의 밥벌이만 하고 산다는 건가?

혹시 미니멀 라이프인가? 이 책은 농사에 대한 책이다. 정확하게는 즐겁게 살기 위해 자기가 먹을 량의 쌀농사만 지으면서 살겠다는 어떤 기자의 쌀농사 도전기이다.

 

 

 

재밌는 발상이고 이런 생각을 하고 실제로 실천한 사람이 있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시골을 발령을 받고 하루의 한 시간? 하루에 최소한의 일만해서 자기가 먹을 식량을 만들고 나머지는 자기가 좋아하는 글쓰기에 몰입하겠다. 곤도 고타로는 이 일을 실제로 실행한다. 그러면서도 스타일을 고수한다. 시골에서 농사지으며 포르쉐를 따고 패션 감각도 잃지 않아야 한다. 누가 뭐라 해도 살고 싶은 대로 살겠다는 것이다. 돈에 매인 중년이 아니라 유쾌한 인생을 살고 싶은 자유인이다.

 

일본이라 가능한 걸까? 저자의 실행이 마냥 부럽기만 하다. 훌훌 다 던지고 어디 경치좋고 물좋은 시골에서 유유자적하면서 내가 먹을 만큼의 양식만 재배하면서 하고 싶은 일을 실컷하며 산다면 행복한 삶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한국에서도 누군가 도전하고 책으로 쓰면 좋겠다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부러워만 할 뿐 그럴 자신은 없다. 자본주의의 병폐가 사회를 찌들고 사람들을 고사시키고 있는 이 시대 사람들이 한번쯤 편안하게 읽으면서 일본판 리틀 포레스트의 느낌을 느껴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한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