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오늘부터, 다시, 기도 본문

북 리뷰

오늘부터, 다시, 기도

endlesslove 2018. 9. 5. 12:30

오늘부터, 다시, 기도

 

 

 

출판사: 복 있는 사람

저자: 도널드 휘트니

 

 

 오랜만에 좋은 기도 책을 읽게 되었다. 기도에 관한 많은 책들이 있지만 이렇게 실천적이고 즉각 도움을 주는 책은 많지 않다. 기도가 힘든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기도하지 못하는 이유들을 하나하나 처리하고 기도해야 한다면 누구도 기도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은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야 할 것들을 나열하면서 정리하고 기도하라고 하지 않는다. 곧장 핵심으로 들어간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사람은 기도할 수 있다. 그것도 지금 당장. 기도는 어렵기만 한 것도, 지루한 시간만인 것도 아니다. 그래서 책 제목도 오늘부터, 다시, 기도이다.

 

1장에서 저자는 문제 제기를 한다. “기도가 하나님과 나누는 대화라고 하면서 왜 사람들은 더 열심히 기도하지 않을까요? 왜 하나님의 사람들이 더욱 즐겁게 기도하지 못할까요? 기도하지 않는 이유는 단지 기도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왜 그럴까요? 저자는 그 이유를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지루합니다. 우리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일을 두고 우주에서 가장 멋진 분과 대화를 나누면서 지루해 나가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지루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왜 우리는 열심히 기도하려고 하지만 기도하는 시간은 힘들고 지루한 시간이 되고만 것입니까?

 

 

저자는 그 이유를 이렇게 이야기한다. “여러분이 체험하는 기도가 겉으로는 이처럼 마음을 산만하게 하고 지루하게 만들지 모릅니다. 하지만 여러분 안에 성령께서 거하신다면 다시 말해 여러분이 거듭난 사람이기만 하다면, 문제는 여러분 자신이 아니라 여러분이 기도하는 방법에 있다고 분명하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2장에서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여러분은 오랫동안 진부하고 뻔한 말로 기도해 왔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기도하는 법을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문제를 간단하고 영구한 성경적 해결책이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이 믿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해결책은 무엇인가?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기도할 때 성경 구절로, 그중에서도 특히 시편으로 기도하십시오.”

 

4장에서는 성경을 읽으면서 기도한다고 할 때 성도들이 갖는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 덧붙여서 자세하게 요령을 설명하고 있다.

말씀으로 기도할 때 여러분은 성경 구절을 순차적으로 읽어 가면서 본문을 읽을 때 마음에 떠오르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에 관해 하나님께 아뢰면 됩니다. 얼마나 쉬운지 이해가 되시지요? 누누라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만일 어떤 절의 의미가 이해되지 않는다면 그냥 다음 절로 건너뛰십시오. 또 그 구절의 의미가 아주 명료하기는 하나 마음속에 기도할 내용이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면 다음 절로 넘어가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을 천천히 읽어 가면서 여러분에게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든 그에 관해 주님께 말씀드리면 됩니다. 여러분이 생각해 낸 것이 그 본문과 전혀 상관없는 것이라 해도 그렇게 기도합니다. 여러분이 성경 구절을 읽을 때 마음속에 떠오르는 모든 생각은 그때 여러분 앞에 놓인 본문과 전혀 상관없는 생각일지라도 하나님께 가져갈 수 있습니다.”

 

 

저자가 4장에서 하고자 하는 말은 성경을 읽으면서 기도할 때 성경 해석학에서 말하는 정확한 해석과 적용하기 위해 성경을 읽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여기서 성경은 기도를 위한 부차적인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을 읽다가 떠오르는 생각을 자유롭게 기도할 수 있고 그렇게 기도하는 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무엇이든지 기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5장에서는 시편으로 기도하기를 설명해 나간다. 왜 시편을 기도하기가 중요한가?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시편을 주신 까닭은 우리가 그 시편을 하나님께 되돌려 드리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성경에서 이렇게 분명한 목적으로 영감 된 책은 시편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우리는 시편으로 노래하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릴 뿐만 아니라 오늘날 하나님의 백성을 고양시키는 일이 된다는 사실을 압니다.”

 

그러면 어떻게 시편으로 기도하는 것이 체계적이고 효과적인가? 저자는 오늘의 시편을 소개한다.

 

오늘의 시편은 하루에 시편 5편씩을 읽고 기도하는 방법이다. 5편씩으로 정한 이유는 150편을 30일로 나누었기 때문이다. “내가 제안하는 것은 30초 동안 빠르게 시편 다섯 편을 훑어보고 그 가운데서 한 편을 기도할 본문으로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시편은 이번 당의 오늘의 날짜에 해당하는 시편입니다. 만일 오늘이 15일이라면 첫 시편은 15편이 됩니다. 매달 15일에 여러분은 시편 15편으로 시작합니다. 두 번째 시편에 이르기 위해서는 간단히 30을 더하면 됩니다. 30입니까? 한 달이 30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15에다 30을 더하면 45가 됩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훑어볼 두 번째 시편은 45편입니다. 다섯 편을 채울 때까지 계속해서 30씩 더해 가면 됩니다. 45편에 30을 더하면 75, 다시 30을 더하면 105, 이어서 30을 더하면 135편이 됩니다. 그렇게 156일에 해당하는 오늘의 시편은 15,45,75,105,135편입니다. 이 다섯 편이 매달 15일에 해당하는오늘의 시편입니다. 오늘의 시편을 30초 동안 빠르게 훑어보고 그 가운데 하나를 기도할 시편으로 선택합니다. 그리고 큰달의 31일에는 어떤 시편을 사용할까요? 그날에는 시편 119편의 일부로 기도합니다.”

 

 

오늘의 시편으로 기도하는 가장 큰 유익은 방향 감각과 추진력을 준다는 점이다. 꾸준하게 정해진 시편으로 기도할 수 있게 된다. 두 번째로 시편으로 기도하면 한 달에 한 번씩 시편 전체를 읽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특징을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만일 여러분이 날마다 30초 동안 다섯 편의 시편을 살피다 보면 참 기이하게도 그 가운데서 한 편이 도드라져 무엇인가를 말하고 싶게끔 여러분의 마음을 움직이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많은 성도들이 성장하지 않는 '유아기의 그리스도인'으로 머물러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경건의 훈련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연습하지 않고 경건해질 수 없고 경건을 훈련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우리의 죄성과 세상과 마귀의 세력이 우리를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것에 강하게 반대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괜찮은 그리스도인이라 할지라도 그냥 내버려 두면 경건을 잃어버리고, 세속적인 생각들에 마음을 빼앗기기 마련이다.

 

경건의 훈련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아마도 기도일 것이다. 그런데 기도는 정말 어렵다. 신비주의나 은사주의를 좋아하는 분들이 긴 시간동안 극기하며 기도하는 것을 보게 된다. 오래도록 기도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런데 수행하듯 기도하는 것이 기도의 표준이라면 신앙생활은 정말 어려운 것이 될 것이며, 기도하는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은 대부분의 성도들에게 불가능한 일이 될 것이다.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한다. 그동안 우리가 기도하지 못한 것은 방법이 잘 못되었기 때문이다. 막무가내로 앉아서 아무 말이나 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천천히 읽으며 성경을 따라 기도하면 된다. 이 기도는 매우 성경적인 기도 방식이요, 중언부언하지 않는 기도법이다. 누구든지 성도라면 바로 시작할 수 바로 있는 기도 방법이다.

 

오늘부터, 다시 기도를 시작할 수 있다. 말씀을 따라 기도하는 복된 기도 생활을 통해 우리의 삶이 변하고, 우리의 인생이 변하는 참된 영적인 생활을 맛보게 될 것이다. 기도 때문에 고민하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책을 기쁜 마음으로 추천한다.

 

'북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돈 관리의 비밀, 충전수업  (0) 2018.09.14
삼위일체가 알고 싶다.  (0) 2018.09.06
성화, 균형 있게 이해하기  (0) 2018.09.05
알퐁소 도데의 단편소설 <별>  (0) 2018.09.04
병 안걸리는 식사법 현미밥 채식  (0) 2018.09.04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