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빵을 끊어라 본문

북 리뷰

빵을 끊어라

endlesslove 2018. 8. 16. 17:33

빵을 끊어라

 

 

 

출판사: 매일경제신문사

저자: 포브스 야유이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있다. 특히 밀가루로 만든 빵이나 면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배가 고프면 자연스럽게 빵이나 면을 찾게 된다. 그런데 이것이 글루텐 중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글루텐 중독은 우리 몸에 변화를 일으켜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밀가루 음식을 끊으면 몸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난다는 점이다. 이 책을 알기 전에 2주간 밀가루 음식을 먹지 않은 적이 있었다. 거의 매일 먹던 라면, , 국수와 과자를 먹지 않은 것이다. 1주일이 지날 때부터 몸이 가벼워진다는 느낌이 들더니 2주가 지나자 뱃살이 빠지고, 두통과 소화불량이 사라지고 컨디션이 좋아지는 경험을 하였다. 당시는 우연히 밀가루를 끊어 본 것이지만 정확하게 글루텐 때문이라는 것도 알지 못했고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도 알지 못했다.

 

이 책을 통해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고 다시 글루텐 중독에서 벗어나기 마음먹는 계기가 되었다.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는 분들을 이 책을 꼭 읽어보시고 밀가루 음식을 완전히 끊지는 않더라도 글루텐의 위험성을 알고 줄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저자 포브이 야요이는 글루텐프리 라이프 협회 대표이다. 글루텐 불내증이 있는 남편을 만나면서 글루텐의 특성에 관심을 갖고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다. 협회에서는 글루텐 알레르기와 글루텐 불내증 환자는 물론, 원인 모를 증상으로 소화가 안 돼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글루텐프리 식이요법을 제안하여 문제 해결을 돕고 있다.

 

  1장에서는 원인모를 다양한 질병들이 사실은 밀가루 때문일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밀가루가 일으키는 주된 질병을 소개한다. “밀 알레르기, 셀리악병, 글루텐 불내증, 만성스트레스, 피로, 두통, 설사, 변비, 복통, 복부 팽만감, 구역질, 구토, 거칠고 칙칙한 피부, 기미, 여드름, 생리통, 불임, 월경전 증후군, 치매, 알츠하이머병, 조현병, ADHD, 자폐증그러면서 의사도 알지 못했던 알레르기와 우울증이 밀가루를 끊으면서 낫게 된 예를 들어 설명한다.

 

 

특히 글루텐 불내증이 있는 남편을 만나 자신도 밀가루 음식을 끊게 되면서 건강해 진 경험과 그 때문에 글루텐프리 협회를 설립하게 된 이야기를 한다. 글루텐 속에 들어 있는 글루아딘이라는 단백질이 문제인데 이 단백질은 마약과 같은 강한 의존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다. 저자는 당신이 먹는 음식이 당신을 만든다.”고 강하게 말한다.

 

  2장에서는 글루텐이 어떻게 몸에서 이상을 일으키는지 말한다. 밀은 껍질과 배젓, 배아로 이루어져 있다. 이중에서 배젖은 포도당과 글리아딘, 글루테닌이라는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는데 밀의 83퍼센트는 배젓이 차지한다. 우리가 먹는 밀가루는 밀에서 껍질과 배아를 제거하고 배젖만 제거한 제품이다.

 

그러니까 밀가루 식품을 먹게 되면 포도장과 글루텐만 먹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밀을 품종 개량한 이후에는 글루텐 함량이 40배나 증가한 것이다. 글루텐은 몸속에 들어가면 몸 곳곳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성질이 있다. 특히 단백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글루텐이 몸속에 들어가면 면역 시스템이 과도하게 작용하여 염증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저자에 의하면 글루텐이 몸에 들어가면 장에 눈에 보이지 않는 구멍을 내기도 한다는 것이다. 글루텐은 물을 머금으면 끈적끈적해지는데 장의 표면에 달라붙게 되면 소화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 장에 염증이 생기고 장벽이 손상되면 결국 세포끼리의 결합도 느슨해져서 결국 점막 세포에 틈이 벌어진다고 한다.

 

 

  글루텐은 뇌까지 손상시킬 수 있는데 이는 글루텐이 체내에 들어오면 면역 시스템이 가동하면서 활성산소가 대량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글루텐은 각종 뇌질환, 자폐증, ADHD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저자는 말한다.

 

  더 중요한 질환으로는 셀리악병을 예로 든다. 셀리악병은 글루텐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주로 소장에 이상이 있을 때 생기는 질환인데 2차 세계 대전 당시 기근으로 밀가루를 못 먹게 되자 셀리악병에 걸린 아이들의 사망률이 줄어들었다가 전쟁이 끝나고 빵을 다시 먹게 되면서 다시 늘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금도 미국 내의 셀리악병 환자의 97퍼센트는 환자로 진단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통계 자료를 통해 글루텐으로 생기는 질환이 얼마나 심각하며 또 사람들이 얼마나 모르고 있는지 소개하고 있다.

 

  그러면서 글루텐 식품을 소개한다. “고기요리(, 소시지, 베이컨), 생선 가공식품(어묵, 게맛살), 조미료(간장, 된장, 마요네즈, 케첩, 카레), 가공 치즈, 시리얼, 그래놀라, 파스타, 메밀국수, 튀김, 닭튀김, 감자튀김, 케이크, 쿠키, 도넛, 머핀, 아이스크림, 사탕, 과자, 맥주, 위스키, 스카치, 버번, 보리소주, 시리얼 음료 등

 

 

 3장에서는 어떻게 실천하면 좋을지 소개한다. 절대로 빵을 끊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일단 2주만 해보자고 말한다. 2주간만 밀가루 없는 생활을 해보면 몸의 변화를 느끼게 될 것다. 그리고 아무리 중독이 심해도 2주 정도 시간이 지나면 빵에 대한 금단현상이 줄어들어 이전처럼 괴롭지 않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밀가루를 먹지 않는 글루텐프리 생활을 하면서 몸과 미각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느끼라고 한다.

 

  이제는 미국에서도 글루텐프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식당도 글루텐프리 메뉴를 갖춘 곳이 늘어나고 있고 슈퍼마켓에서도 글루텐프리 식품을 쉽게 볼 수 있다고 한다. 시간이 더 지나야 하겠지만 점차 글루텐프리 식당이나 제품이 늘어날 것이다. 저자는 밀가루 식품이나 첨가물이 있는 식품을 먹지 않아도 우리의 건강이 더 나빠지거나 하지 않을테니 안심하고 글루텐프리를 무조건 시작하라고 한다. 자신은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건강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그것이 글루텐프리를 시작한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시작하자고 강하게 조언하고 있다.

 

 

  4장에서는 기타 다른 식품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AGE를 경계할 것, 디저트, 감자튀김, 흑설탕 등의 유해성을 말하면서 현미식과 지질, 터메릭 밀크의 유용성을 소개한다.

 

  5장에서는 글루텐프리와 관련된 다양한 질문들에 답을 주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한 주간 글루텐프리 메뉴를 요일별로 자세하게 표를 만들어 소개해 주고 있다.

 

  제목이 빵을 끊어라인데 사실은 밀가루 제품과 밀가루 첨가물 안 먹기 운동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완벽하게 실천하기는 불가능 할지 모른다. 우리가 먹고 있는 거의 대부분의 식품 첨가물에 밀가루 글루텐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라면, 국수, 빵 이 세 가지는 먹지 않고 사는 반쪽짜리 글루텐프리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자는 밀가루 중독에서 벗어나는 특별한 요령을 말하고 있지는 않다. 저자의 주장은 그냥 끊어라이다. 중독성이 강한 것 같지만 2주 만 지나면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몸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이 책이 주는 큰 장점은 그 동안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밀가루의 유해성에 대해서 비교적 많은 정보를 주고 있다는 점이다. 글루텐이 몸에 안 좋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질병을 유발하는 원인이었다는 것은 좋은 정보이다.

 

 

주목할 만 한 점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각종 소화기 질환의 주범이 글루텐이라는 점이다. 병원에 가도 원인을 몰라서 스트레스성이라고 들었던 많은 질환들이 글루텐 때문일 수 있다는 것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특히 잦은 설사와 변비로 고생하는 많은 지인들이 생각났다. 어떤 사람들은 살면 얼마나 산다고 먹고 싶은 것 실컷 먹으면서 살 꺼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정작 몸이 아파서 고생해 보면 그런 생각들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금방 알 수 있다. 건강할 때는 건강한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알지 못한다.

 

일상의 평범함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은 하늘이 주신 가장 큰 축복 중에 하나이다. 건강하게 살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은 음식생활습관을 건강하게 해야 한다. 저자가 인용한 말처럼 우리가 먹는 것이 우리 자신이다다이어트를 계획하는 분들이나 당뇨가 있으신 분들 그리고 원인 모를 통증들로 고생하고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고 작은 실천들을 해 보시라고 추천한다.

 

'북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혁주의 주일성수와 십일조  (0) 2018.08.21
하나님의 뜻  (0) 2018.08.17
남자의 뱃살  (0) 2018.08.16
건강 달리기  (0) 2018.08.15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0) 2018.08.15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