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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강화

endlesslove 2018. 10. 4. 00:00

 

문장 강화

 고전이란 오랜 세월을 두고 사람들이 꾸준히 읽고 유익을 얻는 책을 말한다. 우리 글쓰기 책에도 고전이 있다면 아마도 이태준의 문장 강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사실 아직 고전이라고 하기에는 세월이 얼마 되지 않았다. 이제 70년 정도 된 책이니 30-40년쯤 후에는 사람들이 고전이라고 부를지도 모른다. 오랜 세월을 두고 사람들이 글쓰기를 배울 때 또 찾아 읽는 책이라면 탁월한 책임에는 틀림없다. 원래는 어려운 부분들이 있는 책을 임형택 선생님이 해제해 주셔서 우리가 편하게 읽을 수 있게 되었다.

 

 

 

 글쓰기를 제대로 하려면 남들에게 나는 이 책 정도는 읽었다하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니 글쓰기로 마음먹은 분들은 이 책을 꼭 읽어 두시기 바란다. 읽다 보면 이태준 선생한테만 배울 수 있는 기본적인 글쓰기를 배울 수 있다.

 

 

출판사는 창비이고 저자는 이태준 선생이다. 임형택 교수님이 해제하셨다.

 

 

 

 

 책의 내용은 문장 작법의 새 의의, 문장과 언어의 제문제, 운문과 산문, 각종 문장의 요령, 퇴고의 이론과 실제, 제재, 서두, 결사 기타, 대상과 표현, 문체에 대하여, 문장의 고전과 현대로 되어 있다. 책은 주제를 설명하고 주제에 맞는 예문들을 들고 그 예문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퇴고에 대한 설명이다. “글은, 사상인 것이나 감정인 것이나, 자기 마음속에 것을 꺼내어 남에게 전달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원만히 전달했으면 목적을 성취한 것이요 그렇지 못하며 실패한 것이다. 그런데 글은 심중에 것을 그래도 표현하기에 아주 이상적인 도구냐 하면 결코 그렇지 못하다.

 

 

러시아어 문장을 가장 아름답게 썼다는 투르게네프는 어느 작품이든지 써서 곧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책상 속에 넣어두고 석 달에 한 번씩 꺼내보고 고쳤다고 하며, 고르끼도 체호프와 톨스토이에게 문장이 거칠다는 비평을 받고부터는 얼마나 퇴고를 심하게 했던지 그의 친구가 그렇게 자꾸 고치고 줄이다간 어떤 사람이 태어났다. 사랑했다. 결혼했다. 죽었다. 네 마디밖에 안 남지 않겠나?’ 했단 말도 있다. 아무튼 두 번 고친 글은 한 번 고친 글보다 낫고, 세 번 고친 글은 두 번 고친 글보다 나은 것이 진리다. 예나 지금이나 명문장가치고 고치고 퇴고에 애쓴 일화가 없는 사람이 없다.”

 

 

 

 70년 세월이 지났는데도 어색함이 전혀 없고 잘 이해되는 설명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이태준 선생의 문장 강화보다 읽기 편하고 좋은 글쓰기 책은 많이 나와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문장 강화는 우리가 아는 거의 대부분의 작가들이 읽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여기서 유익을 얻었다면 우리들도 얻을 유익이 많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너무 오래되어서 읽기에 다소 부담되는 문체와 예문으로 씌어 있지만 문장 강화에서만 읽을 수 있는 옛 예문들과 설명들은 오늘 글을 쓰는 우리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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